"3金 정치 끝장내야" 이회창총재.."부정할수 없는 역사" 이인제최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김대중 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이른바 '3김'시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피력해 주목된다. 이 총재는 3김식 정치에 부정적 시각이 강한 반면 이 위원은 3김정치의 계승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 위원은 17일 고려대 교육대학원 최고위과정에서 특강을 통해 "3김시대는 그 자체로 우리 역사를 움직인 시대였던 만큼 잘못된 일과 함께 평가해야 한다"면서 "특정한 누구를 미워하고 부정하는 시각은 새시대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김이 이끈 근대사 50년은 성공한 역사"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도 있었지만 민주주의의 가치와 근대화라는 관점에서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김식 정치 청산'이 가신정치,측근정치,돈정치,밀실정치,부패정치,정치보복과 같은 구정치의 청산을 의미한다면 이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총재도 "3김 청산이 자연인 세 김씨를 청산하거나 정치보복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