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재진입, 외인주식순매수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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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하며 하락 출발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역외매수세가 약해졌으며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유입에 대한 부담이 개장부터 환율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탄저병 확산에 대한 부담 등이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쉽게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잡지 못하게끔 유도하는 등 변동폭은 위아래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원 내린 1,298.8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2.80원 내린 1,29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9.50원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차츰 레벨을 낮춰 1,298.50원까지 하락했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장중 1,302∼1,304원을 거래범위로 소폭 하락세를 띠며 1,301/1,302.5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쉽게 어느 쪽으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1,298.60∼1,298.90원 범위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121.25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22엔대 진입은 무산되고 한때 120.81엔까지 떨어진 끝에 전날과 보합수준인 121.22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6억원, 24억원의 주식순매수다. 열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날에 비해 강도는 약해져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전날 1,615억원에 이르는 주식순매수자금중 일부가 오후부터 시장에 공급돼 환율 하락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을 반영하고 주식자금 공급 기대감이 환율을 아래로 내리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엔이 정체돼 있고 탄저병 공포로 달러매도를 내기에도 쉽지 않아 오늘은 1,300원을 중심으로 한 횡보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거래범위를 1,298∼1,303원으로 잡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