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호기심

"경제가 어렵고 국제정세가 불안할수록 남녀간에 정을 나누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랑산업 관련주를 찾아나서야 하지 않습니까" 한 투자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주식시장은 '호기심 천국'이다. 주가에 조금이라도 호재가 될라치면 눈에 잡히는 실오라기 하나라도 궤맞추려고 안간힘을 쓴다. 주식투자는 확실히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전쟁과 경기 침체에 고정됐던 호기심의 안테나가 반경을 넓히고 있다. 구석구석 흩어져 있는 모래알 정보까지 챙기려 한다. 정부의 증시 수급정책과 겉돌고 있는 부동자금의 향방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