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8년간 26조5천억 .. 김우중 前회장 25조 포함

돈의 출처를 숨기기 위한 국내 '돈세탁' 규모가 지난 8년간 총 26조5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18일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 주최로 열린 국제금융범죄 실태와 대응방안 강연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장 실장은 이날 '불법 국제금융자금의 세탁유형 및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3백62건의 외환관리법 위반사건을 분석한 결과 총 금액은 26조5천2백50억원에 달해 1건당 평균금액은 7백4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돈세탁 금액 25조원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돈세탁 1건당 금액은 42억7천여만원으로 줄어든다. 돈세탁 수법은 신용카드 사용이 3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밀반출(22.9%) 도박(17.1%) 환치기(9.7%) 유령회사(3.3%) 제3자에 의한 밀반출(2.8%) 등의 순이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