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빅3' 업종부진이 상승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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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에서 도쿄증시의 '빅3' 업종으로 꼽히는 전기(電機),자동차,은행주의 부진이 일본 주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미국 테러의 충격이 수그러들면서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최근 1만엔대를 회복했지만 빅3 업종은 상승탄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언제라도 주가를 다시 끌어내릴 시한폭탄으로 지목되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전세계적 하이테크 불황으로 판로가 막힌 전기업종이 찬밥신세로 전락한데 이어 테러 영향으로 자동차주도 인기를 잃었다며 빅3 업종의 등락이 증시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은 고이즈미 내각 발족 직후인 지난 5월7일 4백3조엔까지 치솟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줄곧 빠진데다 테러 사건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에는 3백조엔선을 근근히 유지하고 있다.
도쿄증시의 주축인 이들 3개 업종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기는 5월7일의 70조8천9백억엔에서 지난 18일 45조2천4백억엔으로 무려 36%가 줄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빅3 업종이 도쿄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33개 업종중 증시 1부에서 빅3 업종이 점하는 비중은 5월7일 36%였지만 최근에는 32%로 떨어졌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