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뉴욕증시와 김병현

요즘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보는 재미가 이만저만하지 않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미국쪽에 쏠려 있는 것 같다. 동양인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치르게 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 때문.그가 한국시리즈를 망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월드시리즈와 한국시리즈,그건 뉴욕과 서울증시의 키 차이보다 벌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김병현의 월드시리즈행은 코스닥 입성을 노리던 기업이 뉴욕 증시에 직상장한 것과 흡사하다. 그가 한국에서 뛰고 있다면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이고 있을까. 새싹과 잡초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그 속에서 우뚝 선 김병현이야말로 당대 최고의 '미인주'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