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디지털TV시대] 'DVD 플레이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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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에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를 갖춘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디지털TV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고성능의 화질과 음향을 만끽하기에는 DVD가 제격이라는 것.
땀구멍까지 보여주는 생생한 화면,마치 전장터를 집안으로 옮겨놓은 것처럼 사방에서 터지는 폭탄소리 등 DVD의 진면목을 디지털TV시스템이 1백% 살려준다.
이미 시장에서도 디지털TV가 아날로그TV를 밀어내고 있는 것처럼 DVD플레이어가 VCR을 앞지르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쌍둥이 형제인 디지털TV와 DVD가 우리의 감각과 문화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새로운 체험의 세계로 안내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TV는 일단 화질이 아날로그 TV보다 2배에서 4배정도 좋다.
DVD도 해상도가 5백10본으로 비디오테이프의 2백40본보다 2배 정도 높다.
디지털TV로 그만큼 생생하고 선명한 DVD화면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디지털TV와 DVD가 모두 소리를 5가지로 분리해 출력해주는 "5.1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DVD만을 즐기기 위해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음향에 맞는 별도의 앰프와 스피커를 갖추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디지털TV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이를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DVD는 일반 CD보다 약 6-7배가량 많은 면당 4.7기가바이트(양면 8.5기가바이트)의 정보저장 용량을 갖고 있으며,2시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을 고품질 비디오로 저장할 수 있다.
DVD플레이어는 비디오CD 음악CD도 재생할 수 있으며 신제품의 경우 MP3재생기능까지 지원한다.
디지털 방식이어서 반복재생해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최대 8개 국어로 대사를 들을 수 있으며 32개 국어로 자막처리 가능하고 화면확대와 저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는 것도 DVD의 매력이다.
DVD플레이어는 한때 1백만원을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나 매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VCR과 비슷한 30만~40만원대로 가격이 내리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DVD플레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해태전자,아남전자,뮤테크 등 10여곳.
30만원대 보급형에서부터 70만~80만원의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과 기능의 플레이어가 나와있다.
삼성전자는 DVD와 비디오테이프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콤보"가 주력제품.
최근 선보인 제품은 CD,MP3,VHS 등 모든 매체의 재생이 가능하다.
또 동영상 상태에서 2-4배까지의 줌 기능을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스크에 기록되어 있는 챕터를 한 화면에 보여줌으로써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등 특히 DVD플레이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DVD플레이어보다 20mm 가량 얇은 70mm 두께의 초박형 DVD플레이어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의 DVD 플레이어는 최근 영국의 AV(오디오비디오) 전문 매거진 "What Video & TV"로부터 "베스트바이"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방송을 앞두고 디지털TV용 DVD플레이어(모델명 DVD-A956)를 별도로 개발,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순차주사방식을 채용해 디지털TV에 연결할 경우 화질이 기존 제품의 2배 이상 선명하고 타이틀 재생 때도 화면떨림 현상이 적다.
이에따라 장시간 시청해도 눈의 피로감이 적은 게 특징이다.
아남전자는 DVD플레이어 수요 증가에 맞춰 DVD 전용브랜드 "DEX"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DEX ADVD-75"는 96kHz.24비트급의 고품질 오디오 컨버터를 내장해 수준높은 디지털 음향을 들을 수 있다.
DTS(디지털극장시스템)를 채용해 4분의1 압축밀도로 좀더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내도록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