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디지털TV시대] 디지털방송 PC로 선명하게 본다

PC로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할 수 없을까. 물론 가능하다. PC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신호를 처리하기 때문. 문제는 화면(디스플레이)이다. 기존 PC 모니터는 너무 작고 선명도도 충분하지 않다. 삼성SDI는 디지털 방송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PC모니터뿐 아니라 디지털TV 화면으로도 쓸 수 있는 "멀티 디스플레이 브라운관(MDT:Multi Display Tube)"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PC업체들에 납품된후 일반 소비자들에 빠르면 다음달 부터 판매된다. MDT의 장점은 기존 PC모니터의 칼라 브라운관 보다 밝기는 2.5배,명암대비(컨트라스트)는 15% 개선됐다는 점이다. 넓은 컬러 재현 범위와 17인치 2백80만화소 19인치 3백50만화소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부터 20여명의 핵심 기술인력과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처음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해외 모니터 업체들로부터 대량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 제품이 장착된 PC모니터가 빠르면 다음달중 시판될 것으로 전망했다. MDT장착 PC모니터의 가격은 40만원선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내달부터 부산공장에서 17인치 MDT를 월 15만개씩 양산,모니터업체들에 공급하고 이어 내년 1.4분기부터 19인치의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