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선 횡보, "외국인 순매수 부담"

오후 들어 1,300원선에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500억원을 넘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물량 공급 여부가 1,300원 지지여부에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등을 꾀할만한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분위기나 시중에 물량이 없어 아래쪽으로 적극 내리지 못하고 있다. 1,300원은 중요한 레벨이 아닌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수준인만큼 별다른 경계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3.80원 내린 1,300.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0.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잠시 1,300.40원으로 내려선 뒤 소폭 되올라 1,300.80원에 도달했으나 추가 반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8엔으로 오전장과 큰 변화가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74억원, 207억원의 주식순매수다. 대규모 순매수에 따른 심리적인 환율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날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가 달러 매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낙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분위기는 아래쪽이나 물량이 없는 관계로 쉽게 내려서지 못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따라가느냐, 포지션을 따라가느냐를 놓고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자금은 내일 만기가 8,000만달러니까 오후 늦게 소규모로 공급될 것"이라며 "오늘 중에는 1,300원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결국에는 밀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