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디자이너 패션 '한눈에'..2002 春夏 서울컬렉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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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행사인 서울컬렉션(24∼27일)이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렸다.
박춘무 홍미화 트로아조 황재복씨 등 국내 유명디자이너 30명과 안도 아키히코,모리모토 신이치 등 일본의 젊은 디자이너 4명이 참가,2002년 봄·여름의 유행경향을 앞서 선보이고 있다.
첫날 첫무대는 한국의상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장식했다.
이어 중견디자이너 이유덕씨와 이지민 임소숙 한송 김영주 지춘희 문영희씨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내년 봄·여름 시즌에는 한가지 주제가 유행을 이끌기보다는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색상도 흑백의 모노톤부터 화려한 분홍 노랑 등의 갖가지 컬러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희씨는 가죽과 노방 진 시폰 등의 소재를 이용해 동양적인 이미지의 옷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끈 의상은 검정과 흰색 등 단색 의상에 화려한 색상의 실로 수를 놓은 원피스,가죽과 청바지천으로 만든 셔츠 등이다.
이어 열린 이유덕 컬렉션의 주제는 자연.
간결하고 단정한 실루엣에 낭만적인 장식을 덧붙여 여성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녹색계통과 흰색,분홍,밝은 노랑,보라색을 많이 사용했다.
이지민씨는 선무도 사범과 무용수들을 무대에 세웠다.
무예와 춤의 조화를 통해 부드러움및 역동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임소숙씨는 파워우먼이라는 주제로 적극적인 현대여성에게 어울리는 옷을 내놓았다.
남성 디자이너 한송씨는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한 재킷,소매가 잘린 원피스 등 퇴폐적인 분위기의 의상을 제시했다.
패션쇼 한편당 입장료는 7천원.
입장하지 못한 이들은 행사장 밖에 마련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쇼를 볼 수 있다.
이밖에 화장품 테스트,와인 시음코너 등도 준비돼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