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고강도 구조조정 .. 계열사 자산 대거 매각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주식 매각 외에 금호산업의 타이어부문, 금호석유화학의 열병합발전소, 금호개발 소유의 각종 부동산을 처분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은 24일 "타이어사업부문의 경우 1차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3개 외국계 회사와 매각협상을 벌여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의 3개 공장중 하나인 전남 여수의 열병합발전소는 자산 매각방식으로 외국 업체에 넘기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박 부회장은 덧붙였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타이어사업 매각은 빠른 시일내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무르익은 단계이고 열병합발전소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금호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각종 부동산도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 매각할 방침"이라며 "계획대로 자구가 진행되면 현재 5조5천억원가량인 부채규모가 5조원이하로 줄게 돼 내년부터는 경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현재 그룹구조조정과 관련한 기본틀을 마련해 놓고 이들 자구계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직 및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