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장 대격돌] 단맛.신맛등 골고루 섞여야..와인 이렇게 즐기세요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해 저도주를 즐기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들을 판매하는 와인숍들도 급격한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오픈한 썬앳푸드의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의 경우 하루 평균 6백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 회사의 효자점포로 떠올랐을 정도다.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 이외에 토니로마스,스파게띠아 등 다양한 외식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은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다.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시각,미각,후각 등을 총동원해 마셔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요즘은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적당 수준의 음주(飮酒)상식만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 와인이다. 시음=시음은 와인의 맛이나 온도를 체크해 완전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와인은 가끔 마개가 완전치 못해 맛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또 마개를 뺄 때 코르크 등이 병속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시기 전에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글라스에 와인을 4분의 1 정도 따른 후 시음을 해보고 손님이 "O.K"하면 대접하게 된다.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실 때 "혀에 굴려본 와인이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할까"하는 의문이 떠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 테스트해본 와인의 맛에 대해 "좋다,나쁘다"를 얘기하는것은 난센스라는 사실을 알아둔다. 와인이 자신의 기호에 안맞는다면 그것은 그 집의 와인에 대한 사전지식이 모자랐던 탓이기 때문이다. 다만 "와인의 온도가 너무 낮다,높다"정도는 지적할 수 있다. 와인 "제대로" 마시기=우선 시각을 이용한다. 촛불이나 밝은 곳에서 와인잔을 약간 기울여 본다. 백포도주는 침전물이 없어야 하고 엷은 초록빛이거나 담황색인 게 좋다. 적포도주는 처음에는 자주빛이었다가 숙성이 진행되면 루비나 석류빛을 띤다. 보통 오래된 와인일수록 색깔이 진하다. 아주 검붉은 색이거나 침전물이 많아 맑지 못하면 저장이 잘못돼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다. 다음에는 향기를 맡아본다. 향기는 바로 와인의 질을 나타낸다. 와인향은 원료인 포도에서 나는 과일향(Aroma)과 숙성중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향(Bouquet)으로 구분된다. 부패한 와인에서는 코르크 마개가 썩은 냄새나 식초 냄새가 난다. 끝으로 맛을 본다. 포도주를 입안에 조금 넣고 혀끝으로 포도주의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단맛,쓴맛,신맛,떫은 맛 등을 보는데 이들 4가지 맛이 골고루 섞여 있어야 한다. 4가지 중 한가지 맛이 특히 강하면 질이 떨어지는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