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등락, 프로그램 매도 700억원

증시가 오후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상승폭을 내놓았다. 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서 흐르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3분 현재 541.72로 전날보다 0.23포인트, 0.0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27포인트, 0.42% 빠진 63.82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 강도가 전날보다 둔화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치중하면서 상승탄력이 크게 무뎌졌다. 또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하면서 지수관련 대중주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거래량이 전날 3억8,228만주에 비해 크게 늘어 5억4,000만주를 넘어섰으나 하이닉스 거래량이 55%에 달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이 약세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으로 인한 거래 정지를 앞두고 각각 5%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차, 신한지주, 담배인삼공사, 삼성SDI 등은 강세다. 광고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로 오리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애드, SBS, 제일기획 등 관련주가 큰 폭 올랐다. 보락은 암치료제에 쓰이는 파크리탁셀 가용화 주사제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테러 이후 처음으로 1만원선에 올라섰다. LGCI는 스위스업체와 성장호르몬 상품화 제휴를 맺고 3% 올랐다. 하이닉스는 단기투자자들이 몰린 데다 외자유치, 합병을 추진한다는 오랜 재료가 부각되며 거래 급증 속에 7.22% 올랐다. 새롬기술은 26일 시판될 한글윈도XP에 다이얼패드가 탑재되지 않는다는 소식으로 하락했고 다음,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안철수연구소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바이러스 백신제품 공급 추진을 재료로 급등한 후 상승폭을 덜어내며 3% 가량 올랐다. KDS는 법정관리가 예상되면서 거래재개와 동시에 하한가로 밀렸다. 지수 조정이 예상되면서 하락종목수가 427개로 상승종목수 346개를 넘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