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홈트레이딩 통해 美주식 매매..결제 네트워크 구축

내년부터 국내 투자자가 안방에 앉아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미국 주식을 수시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25일 증권예탁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주식보관기관 및 증권회사를 연결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국내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외화증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뱅크 오브 뉴욕'을 외화증권 거래 HTS 구축을 위한 전용 보관기관으로 선임했다. 대신증권 리딩투자증권 E트레이드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예탁원의 결제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실제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권사와 미국 현지 증권사의 HTS가 연결되는 대로 거래 건당 6달러 가량의 저렴한 가격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등에 상장된 미국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미국 주식의 거래는 현지 브로커와 계약을 맺은 국내 증권사에 고객이 주문을 내면 전화 등을 통해 다시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부가서비스 등을 포함,60∼70달러에 이르는 수수료를 물어야 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외화증권 거래용 HTS가 구축되면 예탁원과 보관기관,증권사간 거래 및 결제업무를 자동화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며 "수수료 절감 등 투자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