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96원 놓고 오르락내리락

환율이 혼조세다. 한 때 저점을 낮추는 등 1,295원선에서 내림세를 보이던 환율이 결제수요 등을 바탕으로 1,296원선의 오름세로 방향을 바꿨다. 네고물량 등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상승할만한 요인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수급에 따라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정도. 이날 외국인은 1,000억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 사흘째 1,000억원이상의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환율에 하락압박을 가했다. 추가적으로 강한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날은 1,295∼1,296원 언저리를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오른 1,296.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96.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이후 한동안 1,295.90∼1,296.30원의 좁은 범위에서 제자리뛰기를 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공급물량이 나오면서 2시 45분경 1,295.90원을 기록, 내림세로 돌아선 뒤 레벨을 낮춘 환율은 3시 12분경 1,295.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되고 결제수요 등 1,295원에 기댄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이뤄지면서 3시 28분 1,296.40원까지 되오르는 등 1,296원선 초반을 거닐고 있다. 역외세력은 1,296원선 초반에서 '달러 사자'가 있었으나 적극적인 매수 의지는 찾기 어렵다. 1,296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이, 1,295원선에서는 결제수요가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14엔으로 오름세다. 달러/원에 별달리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 내리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07억원, 19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남아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주식자금 공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네고물량과 은행권에서 달러되팔기(롱스탑)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우위의 장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많이 사고 있어 달러매수(롱)으로 받치기는 힘겨운 상황"이라며 "오늘은 1,295원선이 지켜지겠지만 당분간 1,293∼1,294원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