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對中 비즈니스 대폭 강화
입력
수정
삼성이 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중(對中)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이와 관련,중국의 산업현장을 돌아보고 비즈니스 확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주간의 일정으로 25일 출국했다.
이 회장은 베이징 상하이 등지를 방문하고 현지공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회장의 방중에는 윤종용 전자 부회장,이형도 전기 부회장,김순택 SDI 사장,김홍기 SDS 사장,이윤우 반도체 총괄사장,진대제 디지털미디어부문 사장,임형규 비메모리부문 사장,황창규 메모리부문 사장 등이 합류해 중국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들이 올들어 새로 설립했거나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중국 현지법인·지점 등은 모두 7~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반도체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내달 15일 '삼성상하이반도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이에 맞춰 쑤저우의 반도체 조립공장도 증설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중국업체와 합작으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휴대폰 합작공장을 설립,휴대폰 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중국 톈진과 둥관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삼성전기는 지난 4월 또 톈진에 전자부품공장을 설립했다.
수원공장의 휴대폰 부품 생산라인은 톈진의 신설법인으로 이전했다.
삼성SDI도 톈진 선전 둥관 등 3개 현지법인 외에 상하이에 VFD(형광표시관)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올해 연산 2백만대 규모의 수원공장 CDT(모니터용 브라운관)라인 1개를 중국 선전공장으로 이전했다.
삼성SDS와 삼성화재도 올해 각각 사무소와 지점을 중국에 설치했다.
삼성은 현재 계열사 조율을 맡고 있는 중국본사를 '삼성차이나'(가칭)로 확대 개편,각 계열사들의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