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강보합권 횡보, 삼성전자 하락전환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지며 종합지수가 강보합권으로 반락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32포인트, 0.43% 오른 544.52을 기록했다. 장 초반 547.25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좁혔다. 코스닥지수도 64대 중반에서 멈칫거리고 있다. 같은 시각 0.81포인트, 1.27% 오른 64.47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강도는 크게 약해졌다. 거래소에서 107억원, 코스닥에서 5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해 다음주는 큰 외국인 매수를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 오태동 세종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50억달러가 순유입됐던 미국의 주식형펀드에서 이번 주는 34억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올랐으나 이는 단순히 심리적 요인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도 주식 추격 매수를 자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기존주택매매, 내구재 주문,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같은 지표는 미국 경제가 테러사태 이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들의 실적 역시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3/4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23.99% 감소하는 등 악화일로에 있다. 모건스탠리딘위터는 내년 4/4분기에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 넘는 내림세로 전환했다. 테러 사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거의 복귀함에 따라 낙폭 과대 매력이 없어진 것이 매수의지를 꺾고 있다. 워버그, CSFB, SSB로부터는 매도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상승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다. 통신업이 SK텔레콤이 2.60% 오른 영향으로 1% 남짓 상승했을 뿐 대부분 1% 이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