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저가 결제수요로 1,295원선 지탱

환율 1,295원 지지를 위한 공방전이 한창이다. 오후 개장 직후 저점 경신을 벌이며 전 저점과 같은 1,294.30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추가 하락은 일단 저지된 채 눈치를 살피고 있다. 공급 우위의 장세이긴 하나 아래쪽에서 결제수요가 버티면서 1,295원이 지지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295.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295.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38분경 1,295원까지 내렸다. 이후 소폭 반등한 환율은 1,295원선 초반의 흐름을 보이다가 은행권의 달러되팔기(롱스탑)로 1시 51분경 1,294.30원까지 미끄러지며 지난 16일 기록한 전 저점과 동일한 수준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됐으며 주로 1,295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3엔으로 점차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다. 추가 반등이 어려운 데 따른 반발 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원의 하락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728억원, 22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냈다. 최근 매수강도에 비해 조금 약해졌으나 지난 수요일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 공급 물량이 나와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다음주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은 현재 활발하지 않고 1,294원선에서 가스공사의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추가로 저점을 내릴만한 요인은 띠지 않고 있어 1,294∼1,295원 근처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달러/엔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을 지니되 월말이 다가옴에 따라 하락압력이 1,290원까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