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학총장 4명 벤처창업 .. 영어교육 '아이셋' 설립

'대학 총장님들이 벤처기업을 세웠어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벤처업계에 60∼70대 대학 전·현직 총장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화제의 기업은 영어콘텐츠 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아이셋. 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66·교육심리)이 대표를 맡았고 하갑수 전 부산교육대 총장(66·교육행정)과 장선덕 전 부경대 총장(67·해양공학),박근우 동의대 현 총장(71·영어교수법)이 이사로 참여했다. 오는 12월21일까지 시스템을 완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무선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을 제외한 장 전총장등은 고교 동문 사이.이들은 평소 산행을 함께 하던중 "교육자로서 새로운 차원에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누군가의 제의에 의기가 투합돼 '사업가'로 나서게 됐다. 자본금은 일단 3억원으로 출발키로 하고 십시일반한 뒤 26일 드디어 부산대 구내 산학협동관에 둥지를 틀었다. 장 대표는 "지금의 영어교육은 여러면에서 비효율적인데다 표현능력을 학습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학습은 효율적으로 하면서 비용은 적게 들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 등은 이에 따라 전혀 새로운 영어학습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현재 막바지 시스템 테스트중이다. 우선 유아부터 성인까지 학습자의 능력에 따라 12단계로 세분해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교육내용도 어휘와 행동목표 문법 등 7개 영역으로 나눴다. 장 대표는 "앞으로 이 콘텐츠를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도 수출해 버는 만큼 교육에 재투자하고 중견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