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거의없는 골다공증 치료제 시판 .. 한국릴리 '에비스타'

한국릴리가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 개념의 선택성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약(SERM)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를 내놓았다. 이 약은 기존 에스트로겐 제제와 달리 갱년기증후군 및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 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기존 여성호르몬 제제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질 출혈이나 유방통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SERM제제란 여성호르몬에 반응하는 여러가지 수용체 가운데 일부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인체에 유익한 효과만 나타내도록 하는 약물이다. 현재 국내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1세대 SERM제제인 놀바덱스(성분명 타목시펜)를 시판하고 있다. 이 제제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우수하나 자궁내막암을 일으킬 가능성(1% 이하)이 있다. 또 여성갱년기증후군을 개선하는 효과는 전혀 없으며 골다공증 개선효과도 크지 않다. 연간 1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또다른 경쟁제품인 한국오가논의 리비알(성분명 티볼론)은 에스트로겐 안드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3가지 호르몬의 작용을 나타내는 구조식을 갖고 있다. 여성갱년기증후군 개선효과는 에비스타에 비해 우수하나 골다공증 개선효과는 많이 떨어진다. 연간 6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반해 에비스타는 골밀도를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골다공증 및 심장병의 예방약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을 유발하지 않는게 장점이다. 지난 97년 FDA 승인을 받은 이 약은 골밀도를 2%나 높여 탁월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02)3459-2677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