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리모델링 시대] 건자재 : 주방.욕실, 소형평형 샤워부스 제격

주부들이 리모델링을 간절히 원하는 곳은 바로 주방과 욕실이다. 집이 낡으면 가장 불편해지는 곳이 바로 이런 장소들인 까닭이다. 게다가 주방과 욕실의 개념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리모델링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서 위축되기 쉬운 계절,주방.욕실 리모델링으로 활력을 불어 넣어보면 어떨까. 최신경향=올들어선 기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납공간 마련을 위한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그렇다고 디자인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미를 살려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하는게 유행하고 있다. 미적으로 심플하면서 기능적으로 편리한 공간 연출이 강조되고 있다. 소재는 광택나는 금속,반투명 재질의 플라스틱,신소재 유리 등 가볍고 과학적인 재료들이 많이 쓰이는 추세다. 주방=주부들만의 공간으로 인식되던 주방은 어느새 가족 공동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대화할 수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 포인트도 주방에서 온가족이 대화할 수있도록,가족들이 주부의 일손을 쉽게 도울 수있도록 하는데 맞춰지고 있다. 물론 평수에 따라 리모델링 방식은 다르다. 20평형대 주방은 일자 배치가 주류를 이룬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가급적 심플한 디자인을 사용함으로써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다만 일자형의 경우 동선이 길다는 것이 단점이다. 30~40평형대 주방은 "ㄱ"자형이나 거실 방향으로 오픈된 작업대를 설치한 반도형이 유행이다. 반도형은 개방감이 뛰어나 주부들이 선호하고 있다. 40평형대에선 주방과 거실사이에 홈바를 설치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50평형대 이상의 주방은 작업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아일랜드형을 시도해볼만하다. 어떤 평형이든 죽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방가구는 가족수,나이,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되고 있다. 가족이 많은 경우에는 당연히 넓은 식탁공간이 필요하다. 자녀가 어리다면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 자녀들을 지켜볼 수있어야 한다. 손님이 많은 집은 식탁을 넓게 제작하거나 보조 탁자를 활용할 수있는 공간을 확보해둬야 한다. 재활용쓰레기수거함 음식물탈수기 시설 등을 설치하는 이들도 늘었다. 마감재료는 열에 강하며 청결및 유지관리가 쉬운 재료가 인기다. 욕실=소형평형 아파트에선 욕조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인기다. 욕실을 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덩치 큰 욕조가 있다면 과감히 없애는 것도 좋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 넓히기도 유행이다. 대형평형에선 기능성 월풀욕조를 설치하는 이들이 많다. 색상은 청결한 분위기를 주는 깔끔한 화이트톤이 유행이다. 색상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포인트 타일을 한쪽벽에 사용하는 이들도 늘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