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치과진료대 '선두' 추격 .. '한림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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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치과진료대를 많이 수입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크게 달라져 있다.
치과병원등에 새로 공급되는 진료대의 90%정도가 국산품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추정이다.
IMF외환위기를 전후해 치과진료대 수입업체들이 타격을 입은데다 수입품 빰치는 양질의 국산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림덴텍은 치과진료대를 개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벤처기업이다.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 상장(등록)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한림덴텍의 안병일(40) 대표는 "정확하게 1993년 1월 1일 한림덴텍의 첫 개발제품(치과진료대)이 나온후 현재까지 3차 모델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성능과 품질을 개량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치과의료기기 기업으로 뿌리를 내렸다는 얘기다.
이 회사의 최신모델(3차)은 올해 6월에 공개됐다.
안 대표는 "디지털 영상스크린이 붙어 있는 최신 제품이 본격 출시되면 선풍을 일으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림덴텍의 매출액에서 치과진료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대로 높다.
당연히 치과진료대 품목에 제품개발과 영업의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매출의 나머지 30%정도는 일종의 무역업에서 나온다.
치과재료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함으로써 발생하는 상품매출이다.
주요 상품은 치과용 주사침이나 접착물질(레진)등이다.
한림덴텍은 제조부문(치과진료대)과 상품매출의 비중을 5 대 5로 균형있게 만드는 것을 경영목표를 삼고 있다.
안 대표는 "이 정도의 균형은 맞추어야만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진 치과의료기기 업체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덴텍은 불경기에 강한 기업체질을 만들기 위해 치과진료대 수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벤처기업 치과진료대 판매의 3분의 1정도는 동남아국 등지에서 이뤄낸 수출이다.
안 대표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고려할때 한국산 치과진료대가 개발도상국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O는 영업통=한림덴텍의 안병일 대표는 학업을 마치자마자 상장기업인 신흥에 취직했다.
신흥은 치과의료기기 선두기업이다.
안 대표는 신흥에서 치과의료기기 영업맨으로 활동하던중 사표를 던지고 1992년 창업(한림덴텍)을 했다.
치과의료기기업계에서 알고 지냈던 10여명과 의기투합,자본을 모아 회사를 설립하고 CEO 역할을 해왔다.
안대표는 치과의료기기 영업에선 전문가를 자부하고 있다.
그는 "요즘엔 해외 영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선두기업 추격 여부가 변수=한국의 치과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신흥이 "메이저"로 통하고 있다.
치과의료계의 인지도에서도 신흥이 앞서있다.
따라서 후발주자로서 얼마나 빨리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큰 차이로 앞서 있는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는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림덴텍은 정밀제품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치과의사)을 상대하는 영업상의 특성등으로 인해 고급인력이 절실한 회사다.
그러나 높지 않은 회사 인지도로 인해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없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02)504-4546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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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개요 ]
설립=1992년 9월
업종=치과의료기기 제조
자본금=29.9억원
매출액(2001년 상반기)=82억원
순이익=7.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