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최고 경쟁력]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 : 대우조선 임문규 전무

[ 주요 수상자 공적 - 철탑산업훈장 '대우조선 임문규 전무' ] 조선 호황기가 시작되던 지난 90년대 초.대우조선은 미래 전략 선종(船種)의 하나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은 당시 30만t짜리 초대형 유조선(VLCC) 3척과 맞먹는 가격인 데다 국내 LNG 수요도 점차 증가,시장 전망이 밝았다. 환경보호를 위한 청정 에너지 사용붐이 불면서 세계 조선시장에서도 발주 증가가 예상됐다. 이 회사는 프랑스의 가즈 트란스포트 테크니가즈사로부터 기술을 도입,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장 경제성이 높은 맴브레인(Membrane)형 GT타입 LNG운반선을 주력 선종으로 결정했다. 이후 수십 차례의 설계와 성능 검증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수백종에 이르는 건조장비와 공구도 개발했다. 가장 중요한 기자재인 LNG 운반선 단열박스 제작도 완전 자동화했다. 이같은 건조 생산장비 국산화는 생산성 향상과 수입대체 효과를 낳아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가즈 트란스포트 테크니가즈사가 최고의 건조 능력을 인정하는 품질기술인증서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급받았다. 96년엔 국적 LNG 운반선 5~10호 입찰에서 2척을 수주,본격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가 최근 국산화한 "LNG 운반선 통합자동화 시스템(IAS)"은 선박의 장비가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자동 조절하는 것으로 그동안 고가의 외국장비를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 회사의 임문규 전무는 "핵폭탄 6개 위력의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LNG 운반선은 수송 안전을 위해 수백 종의 초정밀 장비가 탑재되며 이들 장비가 한치의 오차없이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IAS의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6척과 10척의 LNG선을 수주,이 분야 세계 시장의 24%를 점유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일본이 건조에 실패한 극지용 원유저장가공선박(FPSO)과 심해원유시추선 등도 성공적으로 건조,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