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한공, 연말까지 임원 20% 등 1,000명 감원

대한항공이 미국 테러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해 전체 임원의 20%를 포함, 연말까지 1,000여명을 감원한다. 또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31일 대한항공은 "전체 임원의 20%에 해당하는 25명이 현직에서 물러나고 명예퇴직, 무급 희망휴직 및 자연감소 인력의 충원 억제 등을 통해 계약직을 포함 약 700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을 비롯, 연내에 1,000여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더불어 연월차 휴가 100% 사용, 임금 조정 등을 통해 연간 1,5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음달 1일 생산성 위주의 조직 개편을 단행, 현행 본부 및 산하 비즈니스 유니트(BU)제도를 전면 개편해 책임경영이 강화된 사업본부제를 도입한다. 여객사업본부, 화물사업본부, 항공우주사업본부, 기내식사업본부, 호텔면세사업본부 등 5개의 사업본부가 손익 개념을 도입한 소사장제 성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 슬림화를 통한 감량 경영을 위해 기능과 성격이 유사한 부서를 조정, 통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핵심 업무에 대한 과감한 아웃소싱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영여건 악화가 지속될 경우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강도 높은 추가 인력 구조조정 추진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