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올 임금 9%안팎 인상
입력
수정
은행권이 올해 직원 임금을 9%안팎씩 올리기로 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 국민 한미은행 등은 지난해 부실을 크게 털어낸 데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수익이 늘어난 것을 감안해 비교적 큰 폭으로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임금협상을 마무리 한 국민은행 노사는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특별위로금과 함께 통상 임금기준으로 9.7% 인상안에 합의했다.
특별위로금은 행원(5,6급)은 2백50%,차장(3,4급)은 2백%,지점장(1,2급)에는 1백50%가 각각 지급된다.
또 신한은행은 7.4%,한미은행은 7.6%,주택은행은 6.8%씩 임금을 인상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기본급 인상 외에 각종 수당도 올리기로 해 사실상 임금 인상폭은 9%선을 넘어선다.
금융산업노조가 올해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7.4% 인상"안을 웃돈 수준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도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당초 노사가 합의한 대로 8~9%씩 임금을 올릴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의 임금인상이 합당한지를 조사중이나 은행장에게 경영권을 일임한 만큼 임금인상 계획을 철회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 한빛 서울은행 노사는 내년 1월부터 각각 8.4~9.4%씩 임금을 올리기로 합의했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