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DMA' 한국기업 참여 .. 韓.中 경제장관 회담

정부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2일 발표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호텔롯데에서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장관)과 한.중 경제장관 회의를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중국은 올해안에 2천만 회선 규모의 CDMA망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진 부총리는 또 산업은행과 한빛은행의 상하이 지점에만 허용되고 있는 인민폐 영업을 다른 지역 및 여타 은행으로 확대하고 현대해상화재 등 보험회사의 현지 영업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완성 승용차를 중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측은 서부지역 개발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하고 한국의 대(對) 중국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1993년부터 시작된 양국간 경제차관 회의가 장관 회의로 승격된 후 두번째 열린 것으로 내년 회의는 중국에서 개최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