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기계展] (인터뷰) 윤영석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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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한국기계전을 국산 기계류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윤영석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은 "'2001 한국기계전'은 국내 최대 종합기계전으로서 국내외 업체간 기술을 비교할 수 있는 장(場)"이라며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 벤처기업의 수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이번 전시회는 기계산업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회장은 미국 테러 사태와 보복전쟁으로 미국과 중동 수출이 위축되고 있으나 올해 기계류 수출 3백80억달러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미.대중동 기계류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9%와 7%다. 미국쪽으로는 공작 건설 냉동공조기계가, 중동쪽으로는 플랜트 냉동공조 금형 등이 주로 수출되고 있다. 테러 직후 항공운송 중단 등으로 일부 차질이 빚어졌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는 것.
그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아프가니스탄에 국한되는 단기전일 경우 큰 영향이 없어 올해 무역흑자 1백5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보복전쟁이 장기화되면 90억달러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계업계 불황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수익성이나 미래전망이 없는 사업부문을 과감히 축출하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수와 해외 시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기계공업진흥회 주도로 민.관 공동의 수출촉진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제품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인력 재교육 등 기술인력 양성과 생산공정 개선, 원가절감 등에 기계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정부에 대한 건의도 잊지 않았다.
"독일에선 기계산업이 숨은 영웅(hidden hero)이라고 불린다"며 "우리도 기계산업의 중요성을 인식, 정부가 신제품 신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및 자금지원을 확대하는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