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당분간 이어질듯..미래에셋, 이달 수급 전망

최근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미국 9·11 테러' 사태 이후 재매수와 경기회복을 기대한 전반적인 주식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5일 발표한 '11월 수급 전망'에서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1월과 4월 랠리 당시의 매수 규모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며 순매수 증가도 매수 급증보다는 매도 감소에 기인한 바가 컸다"고 밝혔다. 또 "테러 이후 매도했던 종목군을 재매수하거나 경기 민감주와 내수 우량주를 동시에 매매하는 등 경기회복을 의식한 적극성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뮤추얼 주식투자 자금도 아직 혼조 양상을 띠고 있어 공격적이고 추세적으로 주식을 사들여가는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성격이 이머징마켓에 대한 리스크 선호도 변화 내지는 가격을 의식한 매매라기보다 테러 이후 재매수 성격과 경기회복을 기대한 포지션 확대 차원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시 큰 폭의 매도 전환 가능성 역시 낮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선진국 시장의 추가 상승과 간접투자 자금의 추가 유입 여부에 따라 매수 기조가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내다봤다. 국내 투신권의 경우 지난 10월 중 주식을 어느 정도 매도했다는 점에서 매수 여력이 확대됐다고 보고 11월 중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투신권의 매수 여력도 다소 보강된 만큼 일반 투자자들의 거래소 매도 이후 코스닥 이동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