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약효 이미반영..지수 65선 안착...향후 장세 전망

5일 코스닥지수가 65선에 안착하면서 앞으로의 장세향방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장세를 이끌 선도주가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가 될 지,아니면 개인들이 선호하는 실적호전 등의 재료를 가진 개별종목군이 주도권을 가질지가 관심사다. 이날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과 함께 개인들은 개별종목 중심의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매수로 급선회했다. 하지만 기관들은 3일간의 순매수행진을 접고 기업은행과 신규 등록기업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치중해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같은 기관과 개인의 엇갈린 투자패턴을 반영하듯 이날 시장에서는 개별종목과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대형주간 힘겨루기가 연출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7일(한국시간) 미국의 금리인하와 다음날인 8일 옵션만기일과 맞물려 시장의 단기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대형주를 사들여 시장을 안전판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상승추세가 쉽사리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발표를 계기로 시장이 한차례 조정이 예상되지만 개별종목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금리인하가 분수령=증시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개인들의 매도로 화려한 개별장세가 마무리되는듯 했으나 장막판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개별종목들이 동반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금리인하발표 이후에도 대형주 중심의 주도군이 형성되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은 개별종목들로 개인들의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주 나스닥이 1,750선 돌파에 성공한다면 코스닥도 집중매물대를 뚫기 위한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개별종목 장세의 한계를 지적했다. ◇투자전략=대내외 뚜렷한 악재없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급하게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기적인 매매에 치중하면서 대형주중심의 강세장으로 전환인지,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지를 판단하는데 신경을 쓰라는 설명이다. SK증권 강 연구원은 "단기급등을 했지만 조정받을 곳에서 조정을 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게 긍정적"이라며 "조정을 확인한 뒤 차익실현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에 덩달아 올랐던 보안주,반도체장비주 등의 주가탄력이 떨어질 경우 종목장세도 일단락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발표를 전후해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주중심의 조정이 나타나면 개인들이 주도하는 신규주,A&D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2차 개별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