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탑재 PC 봇물..삼성.삼보.LG 등 시장공략 본격 나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XP"를 탑재한 PC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초 PC업체들이 윈도XP PC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MS가 윈도XP를 공식 출시한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윈도XP의 경우 윈도2000때와 달리 장기적으로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2000이 나왔을 때 일부 제품에만 새 OS를 채택했던 PC업체들이 앞다퉈 윈도XP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윈도XP가 침체된 PC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PC업체들은 향후 모든 신제품 PC에 윈도XP를 탑재할 계획이다. 윈도XP PC 봇물=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등 국내 PC업체들은 일제히 윈도XP가 탑재된 신제품 PC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윈도XP를 운영체제로 채택한 M6400을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CPU)는 펜티엄4 1.5GHz,메모리는 1백28 메가바이트(MB),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40기가바이트(GB)다. 가격은 1백51만8천원. 삼성전자는 윈도XP 출시에 맞춰 10여개 모델을 새롭게 내놨다. 삼보컴퓨터는 드림시스 EX 시리즈를 시판했다. 중앙처리장치가 펜티엄4 1.5GHz,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30GB인 모델이 1백29만9천원이다. 펜티엄4 1.7GHz,메모리 2백56MB,하드디스크 40GB인 모델은 1백49만원이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펜티엄4 2GHz를 사용하고 메모리 5백12MB,하드디스크 60GB인 고급 모델은 2백79만원이다. LGIBM은 중대형 컴퓨터에 적용되던 보안기술을 채택한 신제품 PC를 출시했다. 중앙처리장치 1.5GHz,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40GB이며 가격은 1백29만8천원이다. 나래앤컴퍼니는 중앙처리장치 펜티엄4 1.5GHz,메모리 2백56MB,하드디스크 40GB인 모델을 불과 89만원에 내놨다. 주연테크는 윈도XP를 탑재한 신제품 마이애듀 PC를 선보였다. 중앙처리장치 펜티엄4 1.5GHz와 1.7GHz를 사용한 두 종류.메모리는 2백56MB,하드디스크(HDD)는 60GB이다. 가격은 1.5GHz가 1백29만원,1.7GHz 1백45만원이다. 윈도XP PC 무엇이 다른가=윈도XP를 설치한 PC의 규격은 사실 올초 시판된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대부분 중앙처리장치로 펜티엄4 1.5GHz~1.7GHz를 사용했으며 메모리는 1백28MB~2백56MB이다. 하드디스크는 40GB 내외다. 따라서 올들어 PC를 구입했다면 운영체제만 따로 구입해 설치하면 된다. 다만 윈도XP를 제대로 쓰려면 중앙처리장치 펜티엄4 이상,메모리 2백58MB 이상이어야 한다. 윈도XP PC는 예전과 가격도 비슷하다. 각 업체들이 내놓은 윈도XP PC가격은 1백20~1백50만원대다. 현대멀티캡 김정열 부장은 "CPU를 포함한 부품값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윈도XP로 인한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