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시대] 전자화폐 : 시장 '戰雲'..몬덱스코리아.마이비 선점

전자화폐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몬덱스코리아 비자캐시 A캐시 K캐시 마이비 등 국내 전자화폐 5개사가 연말부터 앞으로 2~3년동안 생존을 건 한판 싸움을 벌일 태세다. 전자화폐는 IC칩에 일정한 돈의 가치를 암호화해 적립한 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소액결제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2005년에는 전자화폐가 현금결제시장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화폐사업은 올해가 원년이다. 1~2년전부터 시범사업을 벌여오던 사업자들이 연초부터 상용화서비스를 시작하더니 하반기부터는 대량보급에 나서고 있다. 시장선점한 곳은 몬덱스와 마이비. 하지만 비자캐시가 지난달부터 세계최대의 신용카드 네트워크를 등에 없고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토종 브랜드인 A캐시와 K캐시도 각각 카드사와 은행권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진검 승부를 벼르고 있다. 몬덱스=마스타카드의 관계사로 현재 전자화폐 시장의 선두주자이다. 지난해 6월 코엑스에서 상용화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마스타카드 국민카드와 함께 몬덱스 전자화폐가 실린 신용카드인 "트레이드 패스카드"를 선보였다. 지난달부터는 스마트카드로 발급되는 KTF멤버스 국민카드에 몬덱스를 탑재해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2백만장을 깔 계획이다. 비자캐시=비자인터내셔날이 발급하는 전자화폐. 시장진입은 한발 늦었지만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대주주여서 통신,유통 등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지난달말부터 LG 삼성 외환카드 등에서 비자캐시를 실은 모네타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모네타카드는 올해 50만장,내년에 2백만장이 보급될 예정이다. A캐시=국민 삼성 LG등 3개 카드사가 출자해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실제카드를 발급하는 주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원주 의정부 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분야을 중심으로 보급에 나섰다. 발급된 카드의 70%가 매일 사용되고 있어 지역밀착형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자체평가다. K캐시="한국형 전자화폐"를 표방한다. 금융결제원과 은행이 사업주체여서 공신력이 높다. 또 은행창구를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하반기중 서울 역삼동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춘천 수원 대구 등지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포 김해 광주 인천에서도 사업을 추진중이다. 마이비=현재 보급량이 가장 많은 전자화폐다. 이 회사의 "디지털 부산카드"는 부산지역에서만 41만장이 깔렸다. 시내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도 4천8백개가 넘는다. 내년엔 부산에서만 3백만장을 보급하고 가맹점을 5만개로 늘릴 작정이다.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