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시대] 칩카드! 원카드! 같으면서 다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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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카드 스마트카드 원(one)카드 등의 단어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면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제 막 선보이는 새로운 결제수단인 점도 이유의 하나지만 그보다는 전문가들조차 자신의 입맛대로 용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구분없이 쓰이기도 하는 이들은 엄밀히 보면 조금씩 다른 뜻을 담고 있다.
칩카드는 사용자정보와 거래정보를 자기띠에 담고 있어 위.변조에 취약한 MS카드 대신 IC(집적회로)칩이 부착된 카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MS카드에 비해 보안성과 기능성이 탁월하다.
손톱 크기만한 IC칩 안에는 소형컴퓨터 수준인 8~32K 용량의 중앙처리장치(CPU)가 내장돼 있다.
자기띠보다 기억용량이 훨씬 크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접목할 수도 있다.
또 간단한 장비만으로 위조가 가능한 기존의 마그네틱카드에 비해 IC칩 카드는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 안정성면에서 훨씬 우수하다.
핸드폰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슬과 자유자재로 접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첨단기술을 응용해 카드의 기능과 역할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칩카드도 종류가 다양하다.
출입통제 등의 단순한 기능만 수행하는 칩이 있는가 하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칩도 있다.
현재 IC칩이 실린 카드는 전세계적으로 30억장 정도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고도의 보안과 성능을 갖춰 금융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국제규격(EMV)의 카드는 2억장 정도다.
스마트카드는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로 쓰고 있다.
가장 협의의 개념은 칩카드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즉 MS카드 대신 IC칩이 탑재돼 안정성과 기능성이 제고된 첨단카드를 말한다.
광의로는 신용카드 전자화폐 교통카드 의료카드 개인정보(ID)카드 주차카드 백화점카드 등의 많은 기능을 한장에 담을 수 있는 카드를 뜻한다.
원하는 기능을 카드에 심었다 뺏다 하는 응용이 가능한 똑똑한 카드라는 뜻이다.
현재 한국에선 IC칩 형태의 신용카드에 몇개의 기능을 부가시킨 카드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비자 마스타카드 등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에 의해 보급이 주도되고 있다.
원카드는 광의의 스마트카드보다 더 확장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글자 그대로 카드 한장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카드.
하지만 카드 한장에 모든 기능을 담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라지브 카푸르 비자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은 "스마트카드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카드 한 장에 모든 기능을 담기보다 일정한 범주를 정해 2~3장의 카드를 소지하는게 일반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