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시대] 모바일결제 : 기술 국산화 '순풍'..인프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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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드의 확산과 모바일결제의 대중화는 관련산업과 기술 발전이 병행돼야 가능하다.
칩카드와 카드리더기의 제조기술이 우선돼야 하고 결제의 핵심매개체인 핸드폰의 진화가 있어야 한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에 설치된 조회기는 마그네틱카드만 판독이 가능해 모바일 방식으로 핸드폰에서 쏘는 정보를 처리하지 못한다.
이에따라 비자카드는 IC칩 카드와 무선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카드리더기를 홍콩의 팍스넷(PAXNET)사로부터 들여올 계획이다.
이달말부터 수입을 시작해 연내 1천대 정도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는 한국정보통신 사이버넷 등 국제인증을 통과한 국내기업의 단말기가 대량으로 보급돼 모바일 결제 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핸드폰에서 카드리더기까지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에서는 하렉스인포텍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한다.
리모콘처럼 생긴 적외선송수신장치를 휴대폰에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원터치방식으로 지불정보를 카드리더기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프(ZOOP)방식으로 불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도 휴대폰을 쏘면서 간단하게 도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다.
IC칩 생산에는 삼성전자가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를 대신할 차세대 기술중 하나로 IC칩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칩기술 선진국인 프랑스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국제인증을 서두르고 있다.
IMF로 기술개발을 중단했던 칩시장에 뒤늦게나마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IC칩을 플라스틱카드에 앉히는 "포팅"기술도 국내업체들이 곧 습득하게 된다.
AMS 등의 국내 카드제조사가 조만간 포팅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