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수능'] 언어.수리영역 까다로워..'영역별 출제경향'

2002학년도 수능시험은 쉬운 문제와 아주 어려운 문제가 뒤섞여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제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도 풀기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경우 중상위권 수험생조차 시간이 부족했던데다가 정답을 도무지 찾을수 없어 일부 문항은 "찍는데" 급급할 정도였다. 최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변별력은 높아졌는지 모르지만 중위권의 변별력은 없어 출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어영역=수험생의 언어활동 능력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낯설지 않은 좋은 문장과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들이 주로 출제됐다. 지문이 많고 어려운 문제가 여러개 나왔다. 문제마다 가 길어 오답을 유도하는 함정도 다수 나왔다. 60문제중 부정적인 질문(옳지 않은 것은?)이 35문제가 돼 수험생들의 실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내용이 출제됐다. 사물놀이와 현대 재즈의 조화방향등을 묻는 문제도 나왔다. "문학"에서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경의를 나타내거나 어머니와 고향, 이웃에 대한 애틋한 정서를 다루고 있는 시를 선정해 출제했다. 새로운 세대들에게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문제였다. 문학작품중에서는 남기심의 "새말의 탄생" 김동리의 "화랑의 후예" 정극인의 "상춘곡" 이범선 원작의 "오발탄"등 교과서에 포함된 내용도 나왔다. 수리영역=기본적으론 교육과정에 맞추어 출제하기위해 노력했다.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했으면 문제 푸는 데 지장이 없는 문제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문제도 다수 있었다. 99년이후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통수학은 쉽게 출제된 반면 수학I에서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출제내용면에서는 문제지문이 길었다. 중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중간난이도의 문항이 많았다.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고난이도 문항도 2~3문항 제시됐다. 인문계는 공통수학과 수학I의 비율이 2대1,자연계는 공통수학 수학(I)수학(II)의 비율이 15대6대9였다. 인문자연 공통문항은 21문항이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참신한 문항들로 인하여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훨씬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함수의 합성문제는 그래프모양을 이용해 풀도록 출제했고 주어진 보기의 참과 거짓을 종합하여 푸는 문제가 있었다. 문항별 배점은 개념과 원리 법칙을 이용하는 간단한 문제는 2점,창의성을 요하는 상위수준의 문항에는 3점을 배점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사회탐구는 기본적인 개념과 이론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래의 환경변화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예측하는 문항과 신기술개발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를 실었다. 주차문제등 일상생활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묻는 문항도 있었다. 조사자료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문제와 국토개발정책과 관련한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과학 기술 사회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구하는 문제위주로 나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