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부담 엿새만에 하락, 외인 27일째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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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지수부담감과 재료 소진으로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내며 엿새만에 하락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66대에서 강하게 출발했으나 장종료후 나온 퀄컴의 실적악화 및 전망치 하향 부담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이 KTF 등 주요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27일째 순매수를 유지한 덕택에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며 하락폭이 비교적 좁은 건실한 조정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조금 줄어들었으나 거래량은 4억주대를 유지했다. 4억460만주와 1조5,315억원이 손을 바꿨다.
7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가인 65.66에 마감, 전날보다 0.31포인트, 0.47% 내렸다. 66대 중반에서 시작한 뒤 보합권 혼조세를 거쳐 65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0.10포인트 오른 78.10에 마쳤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미국시장의 긍정적 흐름,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기대감 등 긍정적 주변환경이 유지되고 있어 원활한 조정을 거치며 단기상승 부담을 해소할 경우 개인을 중심으로 저점매수가 들어오며 재상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연구원은 "다음주 분기실적 발표 후 실적우량 저평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추격매수보다는 일부 개별종목 저점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과 74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199억원 순매수로 마쳤다.
하락종목이 434개로 상승종목 213개의 두배를 넘었다. 금융, 건설, 운송, 출판매체, 전기전자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 부품, 인터넷, 통신서비스, 반도체, 비금속업 등은 내렸다.
외국인 매수세를 받은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가 모두 올랐다. LG홈쇼핑, 모디아, 국순당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반면 휴맥스, 새롬기술, 안철수연구소, 다음,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등은 2% 가량 내림세로 마쳤다.
아이디씨텍, 테코스, 소프트포럼, 한국미생물 등 신규종목군과 엔피아, 로커스홀딩스, 호신섬유 등 일부 A&D종목, 그리고 대영에이브이, YBM서울 등 음반주 일부가 강세를 보였다. 코텍, 파라텍 등 강원랜드 관련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시스코 실적호전소식에 상한가에 올랐던 페타시스가 약보합권에 마쳤고 대부분의 중소형 테마주가 조정을 받았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단기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65선을 돌파해 시장 상승세는 유지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2.3일 정도 단기조정을 거친후 68,69선까지 추가상승이 예상돼 지수관련주중 소외됐던 종목과 상승폭 적었던 개별종목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일 100일 기준으로 포진한 71선까지의 매물대를 지나고 있어 일단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매물소화과정이 필연적"이라며 "외국인의 매수종목이 최근 다양화속에 단기매매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크게 줄어들 것은 아니고 거래량이 4억주대를 유지할 경우 상승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