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유망中企] '아이티플러스'..컨설팅.제품판매 공동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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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이달로 창립 3주년을 맞은 짧은 업력을 지닌 벤처기업이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에 드러난 성장세를 보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여타 벤처기업과는 다른 활력이 느껴진다.
이 회사는 IMF경제위기를 겪던 지난 98년 11월에 설립돼 자바 기반의 웹솔루션 및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에 2백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연초 계획했던 매출 3백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수용 대표는 "정보기술(IT)시장 변화를 내다보고 진작부터 자바 기반의 e-비즈 인프라 솔루션을 도입해 기술컨설팅과 제품판매를 함께 추진한게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플러스의 주요 제품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 "웹로직(WebLogic)"은 자바기반의 미들웨어이기 때문에 모든 하드웨어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고 e비즈니스의 필수 요건인 과부하 처리가 가능해 불황기에도 기업들이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제품이라는 것.
현재 행정자치부,삼성전자,한국통신,산업은행,하나은행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 3백여개 군데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행자부의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인 G4C(대민원서비스혁신)사업의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티플러스가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 분야에서 잘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전체 직원 1백35여명 중 1백여명이 기술자 출신이라는 점.회사 관계자는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 구현의 필수요소인 EJB(Enterprise JAVA Beans,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는 자바표준)분야에 뛰어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전문화된 영업능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EJB분야는 솔루션의 안정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으로써 최근 모증권사가 서버 다운으로 곤혹을 치렀던 사례에서 보듯 불안정한 솔루션은 막대한 피해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티플러스는 다양한 구축경험을 갖고 있어 다른 공급업체보다 기술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로인해 전 세계적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시장에서는 BEA와 IBM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만은 IBM,오라클,썬 등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아이티플러스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WAS의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더불어 백업소프트웨어 등 시스템장애관리 솔루션,최근 사업을 시작한 e비즈니스 통합관리솔루션(EAM) 등의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티플러스는 "3백억원으로 예상되는 올해 매출규모는 국내 여타 SW전문기업과 달리 SI(시스템통합)성 하드웨어 유통매출은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은 순수 소프트웨어 매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반영하듯 아이티플러스는 작년 9월 국내 4대구조조정기금중 하나인 아리랑구조조정기금과 미국 투자기관 하워드휴즈펀드로부터 액면가의 50배수로 각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최근엔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공모가는 액면가 5백원의 20배가 넘는 1만원~1만2천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02)2126-3714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