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53년만에 첫 女장군 .. 양승숙 간호병과장 준장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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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숙 대령(51.간호후보 29기)이 사상 첫 여성장군으로 진급한다.
국방부는 8일 단행한 1백2명의 육.해.공군 장성급 승진·전보 인사에서 육군본부 간호병 과장인 양 대령을 내년 1월2일자로 준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
국군 창설 53년만의 첫 여성 장군 배출은 지금까지 여성에게 배타적이었던 군 인사정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또 권영기(갑종 2백22기) 1군 참모장, 김기성(육사 27기) 육군 군수부장, 이희원(육사 27기) 3군 참모장, 권안도(육사 27기) 한.미연합사 작전차장이 각각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해 군단장을 맡는다.
권영재(육사 25기) 정보사령관은 중장 진급과 동시에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에 임명됐다.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이상희(육사 26기) 5군단장, 국방대 총장에는 황규식(육사 26기) 2군단장, 육군 교육사령관에는 신일순(육사 26기) 3군단장이 기용됐다.
국방부 정책보좌관에는 차영구(육사 26기) 소장이 임명됐다.
천연우(육사 29기) 1군사령부 작전처장 등 7명은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 사단장을 맡는다.
이기상(육사 28기) 정재호(육사 28기) 허준평(군의관 7기) 준장 등 5명은 소장 진급과 동시에 전문직으로 보임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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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星' 양승숙 누구인가 ]
양 대령은 1973년 4월 간호후보 29기로 임관해 국군수도병원 간호부장과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충남 논산 태생인 양 대령은 대전 호수돈여고와 전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간호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병과를 초월해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충남교육청 장학사로 재직중인 남편 이병웅씨(55)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