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대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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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인력물갈이에 나서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신규인력 채용을 거의 못해 조직이 노후화된 은행들이 신입행원 채용을 재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기존 인력을 내보내 조직을 젊게 만드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1백50여명의 1~2급 직원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영업점의 후선업무를 '고객서비스센터'로 통합하는 한편 3백59개 지점 중 50여개를 기업금융지점으로 하고 수익성이 없는 15개 지점은 폐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기퇴직을 실시,4천6백여명인 직원 수를 4천4백여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조기퇴직 실시 이후 신입행원을 뽑아 젊은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 1백여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키로 한 외환은행도 기존 인력 일부를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은 관계자는 "기존 후선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 중 자연스럽게 사직하는 인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빛은행으로 흡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평화은행은 2백명선에서 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은행도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현재 3천9백명인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3년만에 1백명을 신규채용한 한빛은행도 내년 상반기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기능재편 과정에서 인력구조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