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 상승 67대 올라, 외인 29일째 순매수

코스닥시장이 지수급등과 주말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통신주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67대에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좁은 폭의 등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이 2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왕성한 매수력을 과시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중소형 개별종목은 차익매물에 시달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았다. 개인과 기관이 관망하며 거래규모가 소폭 감소해 3억9,914만주와 1조4,096억원이 손을 바꿨다. 9일 코스닥지수는 67.19에 마감, 전날보다 0.58포인트, 0.87% 올랐다. 상승출발한 뒤 보합권을 오르내리다 KTF 상승과 발맞춰 오름폭을 넓혔으나 막판엔 상승세가 둔화됐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0.05포인트 내린 79.50에 마쳤다. 김선조 일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67선을 돌파했지만 누적매물이 첩첩히 쌓여있어 지수상승을 보고 들어갔다가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이 높은 장세"라며 "외국인 선호 종목에 대한 추세매매가 가능하겠지만 고점을 잡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단 관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22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지수급등 경계감을 보이며 각각 60억원과 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이 329개로 상승 295개 보다 많았고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반도체 등이 3~4% 강세로 두드러졌고 금융과 기타제조는 2~3%의 상대적으로 넓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서비스 트로이카가 4~6% 대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등이 2% 오름폭으로 상승세에 동참했다. 반면 전날 상승폭을 다 내놓으며 6.7% 내린 기업은행을 비롯해 강원랜드,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강보합을 기록한 다음을 제외한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내림세로 마쳤다. 반도체 경기 바닥 전망과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동양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주성엔지니어, 아토 등이 10%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장비주가 동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등록한 신규종목중 한빛네트와 하이홈이 이틀째 올랐지만 가드텍과 태웅을 크게 내렸다. 스마트카드, 보안 등 테마주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이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말 바닥을 치고 10월초 올랐다가 조정을 거쳐 최근 거래를 수반하며 오르고 있는 반도체ENG, 창민테크, 태양산업, CJ39쇼핑 등 차트 우량주의 저점매수가 권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KTF가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고점 매물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 말했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상승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어 상승기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기 전까지는 상승기조가 유효하다"며 "무작위적 대응보다는 외국인 선호종목 중심의 매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