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組暴경제'] (5) '私債의 덫' .. 高利사채업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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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사채업은 크게 급전대출과 담보대출 두 가지로 나뉜다.
급전대출은 신용불량자나 다중채무자(여러 군데 빚진 사람)를 대상으로 최고 3백만원까지 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때 적용되는 이자율은 평균 월 30%(연 3백60%).
일수대출도 급전대출의 한 종류다.
주로 매일 일정한 수입이 있는 유흥업소 여성 등에게 돈을 빌려준 뒤 매일 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받는다.
'일수'는 다른 신용대출보다 돈 떼일 확률이 낮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통 90일 기준으로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주먹'들은 채권 추심을 위해 동원되는 경우 받은 돈의 30∼40%를 '추심비'로 챙긴다.
담보대출은 담보의 종류에 따라 차(車)대출(일명 차차차) 카드대출(일명 카드깡) 전세대출(일명 방일수) 부동산대출 등으로 나뉜다.
담보대출의 특징은 이자가 급전대출에 비해 낮은 대신 대출액이 크다는 점.
전주 도매업자 소매업자 작업조 등으로 구성된 대형 사채업자들은 담보대출을 취급한다.
담보대출은 대출액이 큰 만큼 연체 관리도 철저하다.
부실 채권이 발생할 경우 작업조를 투입,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이자액과 원금을 받아낸다.
금리는 카드대출과 자동차대출의 금리가 월 13∼17%, 부동산대출의 금리는 월 4∼10%에 이른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