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최용수등 일본파 수혈 필승 전략..13일 크로아티아와 2차전

"일본파를 앞세워 연승사냥에 나서라" 지난 10일 강호 크로아티아를 꺾고 유럽 징크스를 털어낸 한국축구대표팀에 최용수(제프 이치하라),유상철(가시와 레이솔),박지성(교토 퍼플상가) 등 일본파가 가세,2차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들 일본파는 지난 11일 입국한 뒤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을 대비했다. 이들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올시즌 일본프로축구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최용수. 한국대표팀은 지난주 세네갈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이천수와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내세워 발빠른 측면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최용수가 중앙돌파를 맡을 경우 한국은 전방위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유상철의 활발한 움직임도 기대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수비수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유상철은 이번 2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송종국 최진철 이민성 등이 확실한 스리백라인을 구축한 만큼 미드필더에서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박지성까지 미드필더에 가세한다면 한국은 최강의 허리를 구축,1차전 못지 않은 활발한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전들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악조건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크로아티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는 98프랑스월드컵 3위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지난 11일 광주로 이동,전술 훈련을 재점검했다. 크로아티아는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몸을 풀었던 신예 스트라이커 마르코 발라반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8프랑스월드컵 득점왕 수케르 역시 13일 입국,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차전보다는 전력이 나아질 전망된다. 한국팀은 유럽징크스를 깬데다 일본파까지 가세,사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크로아티아는 현지적응을 마치고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어 양팀의 2차전은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