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 채권단, CRV 설립 결의 방침

오리온전기 채권단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설립을 결의할 방침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12일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 오리온전기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 비해 2천억원 가량 더 높게 나왔다"며 "빠른 시일내에 채권단 회의를 열어 CRV설립을 결의하고 CRV로 넘길 채권의 가격을 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주요 채권은행간 이해관계 등을 그동안 조율해왔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전기의 감자(減資.자본금 줄임)가능성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액면가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에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감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회사측과 아직 감자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