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組暴경제'] (6) '조폭' 원조 日本..일본경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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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경찰 어떻게 대응하나 ]
일본 경찰의 강력한 대처로 야쿠자들의 표면적인 위세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인상이다.
일본 공안위원회는 지난 91년 '폭력단원에 의한 불법행위 방지 법률'을 선포한 후 야쿠자들과의 정면 대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때 18만명을 넘어섰던 조직원 수도 요즘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경찰 추산이다.
그러나 야쿠자들의 음성 소득은 오히려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과 총기 밀매 등 대형 범죄에 손을 대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수법 또한 빠르게 지능화되고 있어서다.
리퀴드 오디오 재팬의 경우는 주주총회를 구실로 돈을 뜯어내는데 그쳤던 야쿠자들이 증시 개입을 통한 거액의 차익 챙기기에 눈을 돌렸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총기 발포와 강·절도 사건등 흉악 범죄가 늘어나자 야쿠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 초에는 최대 조직중 하나인 스미요시카이의 고위 간부를 부동산 경매과정에서의 부당 개입 혐의로 구속, 야쿠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야쿠자들도 고문 변호사를 위촉하는 등 경찰에 맞서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