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금융회사로 '위장' .. '유사 금융업체' 실태

금융감독원이 13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49개 유사금융 업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상호만 봐서는 정부인가를 받은 제도권 금융사인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최근들어 이들 사금융 업체의 활동무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 대담해지는 영업행위 =이 유사금융 업체들은 일간지 광고까지 하면서 서민들의 분별력을 흐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불법적으로 상호를 사용한 유사 업체에 대해 금융당국이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대중매체를 이용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한 예로 서울 영등포의 현대종합금융은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 연체대납업,대출대행업 등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회사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거래자의 대출대행시 대출금의 7%를 수수료로 챙겼다. ◇ 전국적으로 확산 =이번에 경찰에 통보된 49개사중 서울지역 업체는 12개사였다. 나머지 업체는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해종합금융(경북 울진군)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고리의 이자지급을 보장하면서 자금을 모은 데다 이 자금으로 소액대출을 하는 등 사실상 신용금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 [ 경찰통보 업체 명단 ] ◇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대구여신금융(대구) 우성주택할부금융(서울) 유양종합할부금융(전남) 육영할부금융(광주) 자동차상사할부금융운영회(경남) 제일종합할부금융(충북) 제일할부금융(서울) 하나할부금융(충북) 남주할부금융(서울) 동경종합할부금융(경기) 새서울할부금융(대전) 새한할부금융(대전) 서양할부금융(광주) 성도상사할부금융(대구) 수협할부금융(인천) 아하할부금융(부산) 안양할부금융(경기) 올림픽종합할부금융(대구) 중앙신용카드(충북) ◇ 신용협동조합법 위반 =광주인쇄신협(광주) ◇ 증권거래법 위반 =동서투자자문(경남) 라코스투자자문(서울) 서원투자자문(경기)프리코스닥투자자문(서울) 한국투자자문(경기) KCL대중국투자자문회사(서울) 오리온투자자문회사(서울) ◇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스피드신용금고(충북) 백두신용금고(강원) 상호신용금고(강원) 오케이신용금고(경북) 엠지엠신용금고(전북) 알폰드닷컴상호신용금고(강원)한샘신용금고(대전) M&S신용금고(서울) 현대신용금고(서울) ◇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위반 =명성종합금융(강원) 대한종합금융(충남) 동해종합금융(경북) 벽진종합금융(강원) 서울종합금융캐피탈(서울) 성우종합금융(서울) 신흥종합금융(충남) 왕자종합금융(전북) 평화종합금융(전남) 프라잉종합금융(경북) 한성종합금융(충남) 현진종합금융(충남) 현대종합금융(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