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17일)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 '클루리스'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KBS2 오후 10시30분)='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의 제작팀이 만든 영화. '연약한 유괴범과 무서운 인질이 만났다'라는 이 영화의 홍보카피가 말해주듯 인기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카메론 디아즈가 우연히 유괴범과 인질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다. 로버트(맥그리거)는 겉보기에는 인생의 낙오자다. 그는 유명한 통속소설을 쓰는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며 대기업의 청소부로 일한다. 하지만 청소로봇을 고용한 회사의 정책에 따라 강제로 직장을 그만두게 됨에 따라 회사에 복수할 생각뿐이다. 셀린(카메론 디아즈)은 로버트가 일했던 회사의 사장딸로 예쁘고 당돌한 여자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두 사람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하늘 나라에서 두 명의 경찰이 자신들의 경력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임무를 띠고 이 땅에 내려오게 되면서 얘기는 달라진다. □클루리스(MBC 오후 11시10분)='마이키 이야기'의 에이미 해커링 감독이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작품.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청춘물이다. 셰어(알리시아 실버스톤)는 비벌리힐즈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15세 여학생으로 열렬한 쇼핑광이다. 셰어에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이 있다. 하느님이 말씀으로 세계를 창조한 것처럼 셰어는 선생님을 설득해서 학점을 A로 만들어낸다. 게다가 셰어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셰어는 어느날 학교에 전학온 타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촌스러운 타이를 변신시키기 위해 파티에도 데려가고 남자친구도 소개시켜 주면서 자기 통제하에 두려한다. 하지만 얼마 후 셰어는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수는 없다는 걸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