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18일) '리플리' ; '위대한 전략'

□리플리(SBS 오후 10시50분)=아카데미를 휩쓴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안소니 밍겔라 감독 작품. 1960년에 르네 클레망이 감독한 걸작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낮에는 호텔보이'. 별볼일없는 리플리(맷 데이먼)의 삶이다. 어느날 리플리는 화려한 파티석상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 선박부호 그린리프의 눈에 띈다. 그는 믿음직해 보이는 리플리에게 망나니 아들 디키(주드 로)를 이탈리아에서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리플리는 이탈리아로 가서 프린스턴대학 동창이라며 디키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어느새 디키의 연인 마지(기네스 팰트로)와도 친해진 리플리. 리플리는 마치 자신이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리플리는 디키로 위장한 삶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마지까지 포함해 디키의 모든 것을 빼앗을 계획을 세운다. □위대한 전략(EBS 오후 2시)=1910년대를 배경으로 한 풍속 드라마. 르네 클레르 감독이 돈 주앙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얼마전 지방의 소도시.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장교 아르망 들라베른은 그의 인기를 시샘하는 민간인들과 내기를 한다. 그것은 제비뽑기로 선택될 어떤 여성을 출동 전에 '정복'할 수 있느냐,없느냐 하는 것이었다. 파리 출신의 이혼녀이자 의상실을 경영하는 마리 루이즈가 내기 대상으로 선정된다. 하지만 그녀는 상류층의 인기 명사 빅토르 뒤베르제와 재혼할 야심을 품고 있었기에 젊은 장교의 혈기에 찬 구애를 은근히 조롱하는 여유를 보인다. 초조해진 아르망은 그녀를 열성적으로 따라다니다가 진짜 사랑에 빠진다. 마리 루이즈 역시 차츰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 아르망의 부상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진심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