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엔, 日 소규모 신용은행 파산 소식에 상승

엔화대비 달러화가 일본의 소규모 신용은행 다섯개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반면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미국의 산업생산 급감 등으로 하락했다. 16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63엔 오른 122.91엔을 늦은 오후 기록했다. 은행 파산으로 그동안 일본 정부가 추진해 왔던 개혁 정책이 다시 한번 시험을 받게 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실 채권이 많은 금융 시스템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아 일본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의 산업생산 급감 소식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불신임안 부결로 올랐다. 전날보다 0.21센트 오른 88.40센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FRB는 10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1%나 줄었다고 밝혔다. 하락폭은 90년 11월 이후 가장 크다. 전달에는 1% 줄었었다. 감소세는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는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0.2% 하락을 예상했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 3,9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와 관련한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슈뢰더가 이번 승리를 통해 유럽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한 보다 강력한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