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송인 최윤영' .. "이제 아나운서로 찾아뵙겠습니다"

"드디어 '아나운서'의 꿈을 이뤘습니다" 전문진행자로 주목받던 방송인 최윤영(24)이 최근 KBS와 MBC 아나운서 공채시험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아나운서가 됐다는 소식에 공개를 갸우뚱거린다. 그동안 SBS TV '한밤의 TV 연예' KBS 2TV '연예가 중계' KBS 1TV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에 출연해온 만큼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녀를 아나운서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방송활동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나운서가 되는데 장애가 될만한 프로에는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아나운서로 알고 있더라구요" 고등학교때부터 뉴스 앵커가 꿈이었다는 최윤영은 KBS와 MBC 두 방송사 중 어느 곳에 가기로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다소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쌓아온 방송 경력은 모두 잊고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싶어요. 그동안 방송활동을 했던 KBS에 정든 사람들이 많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MBC에서 아나운서의 길을 걸을 계획입니다"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줬던 KBS에 미안하다고 연거푸 말하는 그녀는 이미 KBS측에 자신의 의사를 밝혀 최종 합격자 명단에선 이름이 빠질 전망이다. 최윤영은 현재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연예가 중계' KBS 1TV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도 그만두게 된다.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나온 그녀는 시험준비와 방송활동 때문에 바빴던 일상에서 벗어나 요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발작 가까이 다가온 뉴스 앵커라는 꿈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시사상식을 쌓고 있어요. 또 선배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구요. 내년부터는 아나운서 '최윤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겠습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