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파워] 2부 : (4) 까르푸, 할인매장 신설경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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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국제전람센터 옆에 자리잡은 까르푸(중국명 지아러푸.家樂富)매장.
쇼핑객들로 하루 종일 붐비는 대형 할인매장이다.
중국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까르푸 매장이 중국 유통혁명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까르푸가 중국 소비유통의 무게중심을 백화점에서 체인점 할인매장 등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까르푸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이다.
대형 할인매장의 이점을 활용, 중급 품질의 제품을 저가로 팔아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또 선진 구매 기법을 통해 원가를 낮췄고,세계적인 체인망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모았다.
까르푸는 중국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진 쇼핑문화를 보여줬고,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베이징 등 주요 소비 도시의 백화점은 화려했던 빛이 퇴색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국 소비유통업체는 약 2백50여개.
지난 95년 까르푸를 시작으로 매트로 세븐일레븐 등이 속속 중국에 진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이들의 중국공략은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중국 소비유통 시장에 일찌감치 발을 들여 놓은 까르푸는 매장을 현재 30개에서 2005년까지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5년여의 시장탐색기를 가졌던 월마트 역시 20개 매장을 2003년까지 1백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크로는 '월마트가 가는 곳이면 우리도 간다'라는 식으로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이마트 상하이 매장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