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종합지수 626선 마감, 5월말 이래 최고치

종합지수가 장중 630선에 진입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며 5월말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잇는 가운데 선물에서 대량 유인매수에 나서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3,000억원이나 대량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컸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5.55포인트, 2.55% 오른 626.43으로 마감, 지난 5월 30일 628.42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65포인트, 0.95% 오른 69.15를 기록했다. 종합지수는 장중 630.02까지 급등, 지난 5월 29일의 632.09 이래 처음으로 630선에 닿았다. 5월 25일의 633.16의 연중최고치에 바짝 접근하는 형세다. 그러나 장막판에는 하이닉스 등이 빠지고 차익매물에 밀리며 626선으로 지수를 낮췄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2.55포인트, 3.35% 급등한 78.65로 마감했고, 코스닥선물 12월물도 86.00으로 4.00포인트, 4.88% 급등했다. 외국인은 34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나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었고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665억원을 순매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74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개장초 매도를 보이다 순매수로 전환한 뒤 4,000계약대로 매수규모를 급격히 확대,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를 유발하며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매수가 증권사 상품에서 1,000억원 가까이 유입되는 등 1,500억원, 비차익매수는 투신사 등 위탁계정에서 1,500억원이 들어와 무려 3,000억원이나 됐다. 매도는 비차익에서 투신사 등 위탁을 통해 출회된 940억원을 위주로 1,082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관련 대형주로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최저 2%에서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596개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208개였다. 코스닥지수는 KTF, 국민카드와 휴맥스, 다음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강원랜드 LG텔레콤, 안철수 연구소 등이 약세를 보였다. 새롬기술은 충격에서 벗어나 1.2%로 하락폭이 줄었고, 수출입은행의 보유주식 매각 추진 소식에 기업은행은 2.5% 떨어졌다. 상승종목이 367개로 하락종목 260개를 앞섰다. 거래소 거래대량은 9억6,600만주로 지난 금요일보다 2억6,000만주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3조3,680억원으로 사흘만에 다시 3조원을 웃돌았다. 코스닥 거래량은 거래소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4억2,260만주로 지난 금요일보다 다소 줄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7,440억원으로 3,2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면서 선물시장에서 지난 98년 10월 이래 최대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의 장세가 심리적이고 수급에 의한 장이어서 목표치보다는 흐름이 이어지는 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둔화되는 모습이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의 공격성에 기관이 다소 미혹되는 듯한 모습이고 단기에 지수가 급등한 점에서 이익실현에 대비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